대구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해서 죽자사자 달려갔더니
대한다원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문을 열자마자 비가 쏟아졌을 뿐이고,
맘에 안 드는 관광객들에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녹차라도 퍼부을 기세로
입구부터 늘어서 있는 각종 녹차 관련 상품 판매점들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고,
설계도대로 딱딱 칼같이 재단되어 있는 풍경들에게서 풍기는 인위적인 냄새
때문에 딱히 셔터를 누를 기분 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던..
그저 소문난 잔치에 딱히 먹을게 많진 않더라.. 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닫게 해 준 보성 녹차밭이었다.
(나도 비오는 날 우산 들어주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ㅜㅡ)